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프로젝트10000 - 황리건과 40인의 UX디자이너 후기

저는 '아빠'라는 닉네임으로 소개 했었던 윤홍노입니다.

 

리건님, 그리고 40인의 UX디자이너분들과의 열기 속에 달궈진 가슴을 식히며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빡빡한 일정을 핑계로 후기를 미루다 보니 다시한번 곱씹을 기회가 많이 없었던 듯 해요. 오늘은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 했을 때 처럼 내에 세미나에서 보고 듣고 경험했던 내용을 되새겨보면서 후기로 남겨보도록 할게요.

이번 세미나는 화면에 보여줄 PPT없이 진행되었어요. 리건님의 노트북에 문제가 생겨 자료를 보여주시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멋지게 발표와 공감 참여를 이끌어 내시는 모습이 대단했습니다. 저라면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당황했을 텐데요.

PPT없이 발표중인 리건님

PPT없이 발표중인 리건님


그럼 이제 제가 40인의 UX디자이너들과 함께하며 얻은 내용들을 정리하며 곱씹어볼게요. 단, 제가 기록하고 싶은 내용만 추려서 제 생각을 더해 이 글을 작성하는 것이니 참고바랍니다.


UX를 한다는 것은
자전거를 만들고자 할 때 자전거를 상상하는 것이 아닌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그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

얼굴인식, 학습
아이는 자라면서 엄마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학습에 의해 얼굴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 학습에 의해 생기는 습관이나 인지는 여러곳에서 쓰일 수 있는데 최근 트위터 등의 SNS에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얼굴을 아이콘으로 만들어 보여주기도 하고 있다.
exign 트위터exign 미투데이
알아 보시겠나요? :)

학습과 습관 그리고 이를 악용하는 사람들
동영상플레이어인 척 사용자를 속이는 악성코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인척 악성 코드를 설치하게 유도하는 메시지 박스가 평소 학습된 것이나 습관을 악용하는 사례로 손꼽히겠다.

믿는 다는 것 그것은 존재한다는 것
이집트에서 택시를 타는 와중 사기를 당하게 된 예를 들면서 여행을 할때에는 누군가를 믿어야만 여행이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믿는 다는 것 그것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도 전한다고 이야기 하던 시점에 갑자기 로스트의 시즌 4에서의 데스몬드가 생각났다.

로스트4 시간 여행자
로스트라는 미드 시즌4에서 데스몬드라는 캐릭터는 자의와는 상관없이 시간여행자가 되는데 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겪는 혼란으로 인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어 진다. 간헐적인 시간 여행의 간격은 점차 잦아지게 되는데 그만큼 그는 현실과 과거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점차 죽음에 가까워져 간다.

그러다 한 과학자에게 정신적 충격을 극복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는데 것이 바로 '앵커'를 찾는 것이란다. 앵커는 각 시점에서 모두 존재해야하는데 시간 사이의 매개체, 상수가 되어줄 앵커는 사람이어도 무방하단다. 결국 데스몬드는 약혼자 페니를 앵커로 삼고 현실과 과거 사이에서 살아남았다.

데스몬드 약혼자 페니

데스몬드 약혼자 페니

데스몬드

시간여행자 데스몬드

사용자는 여행자
이제는 너무나 진부해 사용하기를 꺼리지만 아직도 새로운 서비스나 프로그램등을 소개할 때 'ㅇㅇ를 여행해볼까요~?'라 이야기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행과 쉽사리 연관시키기 어려운 개발자들에게 조차  Tour de Flex 라는 식으로 여행을 권하고 있으니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꼭 눈에보이는 것이 아니더라도 의지가 되고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존재, 그게 바로 앵커다. 우리가 만들어가는 제품, 그리고 서비스에 앵커를 잊지 말아야 겠다. 그렇다고 오피스 클리피 같은 앵커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다. 잘난척 하지 않으면서 알게 모르게 배려하도록 설계된 앵커가 필요하다. 사용자가 정신적인 충격으로 인해 죽어가지 않게 하려면 말이다. :D


경험을 판단하는 방법
서비스는 품질로 판단한다. 그러나 경험을 판단하는 것은 진정성이며 진정성은 포장되어야한다. 렌더링되어 지지 않은 3D화면은 무척이나 거칠다. 물론 포장만 잘해서는 안되겠다. 한 예로 건축가가 폭포위에 건축물을 지었는데 폭포위의 집은 보기에는 무척 아름답지만 실제로 폭포소리 때문에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한다. 사람이 살 수 없는 집은 진정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본능, 기억, 신뢰
20세기 소년의 '친구' 그 '친구'가 사용하는 심볼에는 몇가지 장치가 있다.
사람은 짧은 찰나에 상대방의 눈을 보기 되고 그 동공의 크기에 따라 첫인상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 이 심볼에는 눈과 함께 우리가 마우스 커서로 자주 보게되는 포인터가 그려져 있어 주목하게 된다. 또한 신뢰를 유발하려면 이성+감성을 동시에 자극해야 한다는 것도 기억하자.


그리고 토론
여기까지 강의 내용을 적어봤어요. 리건님의 강의 외에도 토론을 통해 여러가지 참여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리서치를 통해서 단지 측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에 귀를 귀울였었답니다. 그러면서 예전에 썼던 글 중에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게 그리고 실속있게 사용성 테스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봤지요.

참여자 중에 이전 직장에서의 겪었던 업무진행시의 3가지 특징을 말씀해주신 분이 계셨는데 아래에 적어볼게요. 이런 원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왠지 믿음직스러운 결과가 나올것 같아요.
1) 2명 이상이 설계한다.
2) 방법론에 인색하지 않았다.
3) 반드시 기록한다.

UX디자이너는 누구?
과연 어떤 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UX디자이너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왔는데 개발자나 디자이너도 그 방법이 다를 뿐이지 모두 UX디자이너라는 이야기에선 왠지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찜찜한 마음이 들었어요. 다소 말장난스럽기도 하지만 누구나 UX디자이너면 아무도 UX디자이너가 아닐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현실적으로도 아직은 전자보다 후자 쪽에 가까운 모습이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나 UX에대한 관심으로 점차 많은 분들이 사람을 중심으로 소통하게 된다면 가능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예요. 오늘은 이모셔널 디자인에서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다'라는 문구가 생각나 그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UX는 기술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기반하며 지식에 기반한다. 사고의 프레임 워크를 구축하자'는 이야기가 기억나는군요.

로밍님이 촬영한 2-5년차팀의 명함쌓기! 내...
로밍님이 전해주신 사진!
제 명함이 정면에 있네요. ㅎㅎ

로밍님이 촬영한 2-5년차팀의 명함쌓기! 내...
요거슨 UX드래곤님의 사진~


참, 팀 별로 모여앉아 팀플레이를 통해 명함을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봤어요.위 처럼 9개의 명함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놓고, 각자의 명함으로 투표를 진행했지요. 아쉽게도 제가 투표한 작품을 사진으로 담지 못했네요. 사진 찍으신분~ 제보 바래요!

플만에서 함께한 UX디자이너 여러분, 만나뵙게 되어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다음에 또 봐요!

2009년 11월 22일 일요일

황리건과 40인의 UX디자이너 그리고 나

40인의 UX디자이너?
이 주소로 블로깅을 시작한지 이제 1년하고도 1개월이 지났네요. 그동안을 회고해보면 지금 업계분들을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나누었던 시간들이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지 않나 싶어요. 이번에는 프로젝트滿의 8번째 세미나 황리건과과 40인의 UX디자이너에 참가해보려 하는데 리건님의 세미나와함께 팀플레이등을 통해 40인의 UX디자이너들이 끈끈한 유대감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듯 해서 이번 세미나를 무척 기대하고 있답니다.

펼쳐두기..


이 글을 읽게 되시는 분들은 아마도 이번 세미나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거나, UX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리라 생각되는데요. 우선 제 소개를 해볼게요.


UX디자이너 윤홍노입니다.
공식적으로는 2002년부터 웹UI디자인을 시작 했고, 당시의 대부분의 중소기업 디자이너 분들이 그러하였듯이 마크업이나 약간의 웹개발을 병행했었답니다. 물론 여러 일을 함께 신경써야하는 만큼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지요. 그래서 적지 않은 고민을 해왔고 그것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UX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는 실제로 제게는 더 잘된 것이 아닌가 싶을때도 있어요. 덕분에 여러가지 플렉스나 XHTML마크업을 통해 프로토타입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고 지금은 장점을 살려 인크루트 UXD팀에서 재미있게 근무하고 있지요.


지금은 무엇하고 있나요?
지난 포스팅처럼 10월말에는 오랬동안 제 곁을 지켜주었던 그녀와 함께 결혼에 골인!해서 상콤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주말에도 세미나, 스터디 모임의 참가 허락을 해주시는 자애로운 우리 마나님께 무한한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군요.

여러분께도 신혼의 UX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자면요. 저는 오늘 비장의 닭볶음탕을 공물로 드리고 스터디모임과 각종 세미나 참석에 대한 기간연장 신청을 하려 한답니다. 이정도 준비면 '가정의 UX도 향상시킬 줄 아는 UX디자이너!'라는 타이틀로 손색이 없지 않나요? :p